HOMOSEDENS / DDP DESIGN FAIR 2021


Title: 4WORK

Usage:EXHIBITION BOOTH

Client : 4WORK

Design:4LAB

Location:DDP in SEOUL

Construction:4WORK

Photography : 4LAB

Completion:10, 2021



왜 인체공학적으로 설계되어 잘 만들어진 의자와 그에 맞도록 디자인된 책상을 사용하는 상황인데도 올바른 자세를 유지못하고 힘들어 할까? 그나마 앉아 일을하려면 등쿠션을 따로 사서 받쳐야하는 수고를 해야 할까? 내가 뭔가 잘못하고 있는것일까? 아니면 뭔가 다시 생각해 봐야 할 문제가 있는것 아닐까? 본 프로젝트는 현재 우리가 경험한 문제의 해결 가능한 방법들을 고민해 보면서 진행중인 4WORK의 4번째 프로젝트이다. 우리가 진행한 접근 방법이 옳을 수도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왜냐하면 우리는 질환을 논하는 의사도 아니고 정확한 매커니즘을 만들어내는 엔지니어도 아닌 디자이너이기 때문이다.

TEST MODEL No.1
ZERO GRAVITY

바른 자세를 검색하면 '엉덩이를 의자 깊숙이 들인 후 요추 전만을 유지한 채 가슴을 활짝 펴고 등을 등받이에 기댄다' 라고 나온다. 그런데 이런 자세로 앉아 일을 하려면 뭔가 어색하고 불편하다. 어느새 나는 허리와 등을 구부정하게 한 채 모니터에 코를 들이대고 있다. 그렇다 보니 허리를 받쳐줄 무언가를 찾게 되고 인터넷을 뒤져 요추 받침용 쿠션을 구매하게 된다. 이정도 되면 아마도 허리가 불편하거나 불쾌한 통증들이 있을지도 모른다.
왜 나름 인체공학적으로 설계하고, 잘 만들어진 제품들이 실제 사용에서는 효과를 발휘하지 못하는 것일까? 우리는 이런 상황에서 '어떤 조건을 충족시켜야 바른 자세 유지에 도움이 될 것인가?' 하는 고민을 시작하였고 몇 가지 방안을 시도해 보았다.

바른 자세를 유지하는데 도움을 주는 자세를 환경적으로 해석하여, 의자와 데스크 모두 | 기울기를 만들고, 신체 접촉면을 늘인 후 하중을 분산시켜 특정 부위에 무리가 가지않도

록 한다. 이 상황에서 등받이의 고른 사용을 위해 책상의 각도는 자연스럽게 팔이 얹혀질 수 있도록 함께 각이 이루어져야 하고, 모니터 또한 기울기와 거리가 함께 고려되어야 한다.

-무중력 상태로 느껴지는 각도까지 조정이 가능함. 

-작업용 테스크와 모니터의 각도 조정이 가능. 

-전동 실린더를 사용하여 의자의 각도를 미세하게 조정할 수 있음.

TEST MODEL No.2
STAND & SHIFT

얼마 전 친구가 카톡으로 아들 사진을 보내왔다. 몇 년 동안 해오던 '목 펴'라는 말을 이제는 안 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이야기를 들어보니 아들이 공부를 하거나 게임을 할 때 자연스레 목과 등을 숙이게 되니 거북목이 걱정돼서 목을 피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살았다는 것이다. 그러다 '컴퓨터를 거실로 옮기고 의자를 없앤 후 서서 컴퓨터

를 하도록 책상을 높이고 모니터 역시 고개를 들어 야 보이도록 위치를 바꾸었다는 것이다. 이후 친구는 아들에게 목을 피라는 이야기를 할 필요가 없어졌고, 실제로 친구 아들의 거북목도 눈에 띌 만큼 바른 자세로 바뀌어 갔다는 것이다. 모니터의 위치변화가 온가족의 행복을 만들어준 것은 아닌지 생각해 본다.

올바르지 못한 자세로 오래 앉아 있는 것 보다는 과감히 의자를 버리고 서서 일을 하는게 낫다고 한다. 두다리에 같은 힘을 주거나 또는 한발을 올려 자세를 유지하면 경추와 요추에 무리를 줄일 수 있다.

TEST MODEL No.3
ANGLE OVER 90

바른 자세로 앉을 때는 키에 맞도록 의자 높이를 조절하는 것이 중요하다. 무릎보다 엉덩이가 낮은 위치로 설정되면 허리에 부담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앉는 자세만 놓고 볼 때 세단의 좌석보다 SUV의 좌석이 조금 더 낫다고 할 수 있다. 그래서 이번에는 쉽게 의자에서 일어나 잦은 움직임을 만들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해 보았다. 물론 현재의 의자가 일어나기 어렵다는 이야기는 아니다. 이른바 걸터앉아 있지만 각 부위의 위치와 각도를 기존 의자와 다르게 하여 몸무게를 분산하도록 하였다. 또한 상판에 기울기를 줄 수 있는 구조물을 부착하여 팔의 각도에 대한 부분을 고려하였다. 이러한 구성은 '의자 높이는 40cm 전후'라는 기존의 관념을 깨는 것이다. 

서지도 앉지도 않은 어중간한 자세를 만든다는 접근이다. 사실상 의자에 앉아 오래 일을 하다 보면, 일어서거나 움직일 생각을 별로 하지 않는다. 특히, 운전을 할 때는 더욱 그렇다. 한 번도 휴게실에 들르지 않고 서울에서 부산까지 오랫동안 운전을 하고 간다면, 과연 그것이 몸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게 될까?

오랫동안 앉아있는 것과 함께 우리가 몸을 자주 움직여 줘야 하는 것. 그리고, 앉더라도 확인하여야 할 몸이 보내는 신호들에 귀를 기울이고 관찰해야 할 것이다.

TEST MODEL No.4
FORWARD TILTING

올바른 자세 유지를 위해 승마를 하곤 하는데, 기마 자세는 과연 허리에 좋은 것인가? | 기마 자세를 취하면 요추 전만을 유지하고 상체가 곧게 서는 자세가 만들어지는데 이를 활용한 다양한 형태의 의자들이 이미 출시되어 있다. 그런데 이런 의자들의 단점은 한 자세로 그것도 기마 자세를 계속 유지하면서 앉아 있어야 하는 부담감이다. 특히 무릎에 무리가 많이 가해지는 특성이 있다. 그렇다면 이런 피로감을 줄이면서, 자세를 유지할 수 있는 방법은 어떤 것이 있을까? 

그리고 책상과 붙은 의자에 갇히는 느낌을 최소화하는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 허리를 구부정하게 하고 앉아있으면 허리 건강에 좋지 않다. 그래서 그림과 같은 기마 자세를 취해 허리를 올바르게 세우고 디스크가 편향된 압력을 받지 않도록 만들고 있다. 다만 무릎을 지지하고 기마자세를 취하다 보니 몸무게가 많이 나가는 사람일수록 무릎에 부담을 느끼게 된다.

이런 의자에 앉아있는 시간은 기존 의자보다 짧을 수밖에 없다. 이런 점을 개선하여 전방으로 기울어지는 좌판과 허리와 다리의 각도를 90도 이상으로 유지할 수 있는 구조의 TEST MODEL No.4를 디자인하였고, 자유로운 움직임을 갖도록 바퀴를 달아 제작하였다.